이번 2016년 상반기 마포인재육성장학생으로 선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공도 예술계열 이다보니 학비도 학비지만, 작업을 위한 재료비, 자취를 위한 월세와 생활비 등으로 제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부모님은 그럴 때 마다 괜찮다고 하셨지만, 저 스스로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건 아닌가하고 저를 돌아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나날이 한동안 계속되었고 저는 이대로는 이도 저도 안되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외부 장학금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가장 가까이에 있었지만 그동안 몰랐었던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마포장학금을 위한 서류를 작성할 때도 저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준비했습니다.

그만큼 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지금 걷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으려고 해도 원하지 않은 현실적인 문제들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학금에 선발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아, 내가 틀린 게 아니구나! 다른 사람들도 내가 걷고 있는 길을 응원해주는구나.’라는 확신을 다시금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학생이 된다는 건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하지만 받은 장학금의 무게와 책임을 생각하면서 더욱 더 저 자신에 집중하는 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저 자신에 집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훗날 제가 받은 것보다 더 넘치게 제 뒤를 걷고 있는 학생들에게 제가 받은 것보다 더 넘치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